구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작년, 미국에서 감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을 잘라가는 구리도둑의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긴 적이 있다.
기사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전기전도성이 높아 모든 전선에 쓰인다고 볼 수 있는 구리 가격이 올라 벌어진 일이었다.

최근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AI 붐으로 데이터센터와 같이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구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구리 관련 기업 풍산
풍산은 구리를 가공해 전선·자동차·전력설비 등에 쓰이는 제품을 만들고, 동시에 탄약을 만드는 방산 사업도 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실적은 구리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구리 값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올릴 수 있고 보유 재고의 평가 이익도 생겨서 실적이 좋아지기 쉽다. 반대로 구리 값이 떨어지면 제품 마진이 줄고 재고 평가 손실이 날 수 있어 실적이 흔들리기 쉽다.
어떤 사업을 하나

- 신동(구리 가공)과 방산(탄약)이 두 축이며, 신동 쪽이 구리 가격에 직접적으로 흔들린다.
- 구리 가격이 오르면 판가 인상과 재고 이익이 생기고, 내수·수출 수요가 받쳐주면 공장 가동률과 이익률이 함께 좋아진다.
- 회사는 1968년에 설립됐고 최대주주는 류진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CEO 정보와 에피소드

- 회사 소개에 따르면 2008년에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며 책임경영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밝힌다.
- CEO 약력은 1982년 입사 후 내부에서 승진을 거쳐 대표이사가 된 케이스로, 오랜 기간 같은 업종을 이끌어온 점이 특징이다.
- IR 자료에서 구리 사이클과 방산 수출 일정을 잘 맞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려는 기조가 보인다.
최근 2년 분기 실적 흐름
-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조5544억원, 영업이익은 약 3238억원이고, 2025년 상반기는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 2024년 3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매출은 1조1292억→1조2280억→1조1559억→1조2940억, 영업이익은 744억→339억→697억→936억으로 분기별로 등락이 컸다.
- 증권 리포트들은 2025년 매출 증가와 2026년 추가 성장 가능성을 가정하지만, 이는 추정치라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구리 가격과 실적은 어떻게 연결되나
- 구리 값이 오를 때: 제품 가격을 올리기 쉽고, 미리 사둔 재고 가치가 올라 회사 실적에 도움이 된다.
- 구리 값이 내릴 때: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렵고, 재고 평가 손실이 날 수 있어 이익이 줄기 쉽다.
- 2025년 10월 말 기준으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약 5.09달러 수준으로 강세였고, 전기차·전력망 투자 등으로 중기적으로 수급이 빡빡해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구리 가격 전망
- 최근 수년간 구리 가격은 세계 경기, 달러 강세·약세, 광산 공급 차질, 중국 수요 등에 따라 크게 움직였다.
- 앞으로도 전기차,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이 계속되면 구리를 더 많이 쓰게 되어 가격이 밀리기 어려울 수 있다.
- 일부 전망은 2026년에도 높은 가격대를 예상하는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풍산의 구리 가공 사업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가 하락 이유
-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면서 주가가 약해지는 구간이 있었다.
- 분기마다 마진이 출렁이고 환율·원자재·관세 같은 비용 변수가 생기면 투자심리가 나빠질 수 있다.
- 구리 가격이 잠깐 쉬어가거나 경기지표가 둔화되면 이런 업종은 더 큰 디스카운트를 받는 경향이 있다.
주가 전망과 체크포인트
실무적으로는 회사 IR 자료와 분기 실적표, 구리 현물·선물 가격, 제조·건설 경기지표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중기적으로 전기차·태양광·풍력,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구리 수요가 꾸준하면 구리 값이 높은 구간을 유지할 수 있고, 그러면 풍산의 실적과 평가가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확인할 것: 외국인 매매 동향, 분기별 구리 가공 마진(롤마진) 추이, 재고평가 영향, 환율, 방산 수출 납품 일정, 관세와 원가를 얼마나 빨리 가격에 반영하는지다.